맛집을 찾아 나서는 작은 여행
7개월, 중기 이유식 후기 및 느낀점(준비물 등) 본문
먹다가 죽으로 푸드아트한 아기의 흔적
하루에 두번으로 늘어난 이유식 횟수에 살짝 멘붕이 왔으나
밥 달라고 부스터 의자를 잡고 보채는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며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먹겠다는 건지 안먹고싶은 건지 모호한 반응을 보며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 육아의 시간..
매일매일 너무 귀엽다고 느끼다가 짜증이 치솟기도하고, 끝없이 달라붙는 내새꾸가 한없이 귀찮다가 어느새 부쩍 커서 새로운 발달단계 행동을 보고 놀라기도 하는 일의 연속이다.
직접 해본 육아에 대해서 조금씩 포스팅을 하겠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벌써 중기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육아하면서 느꼈던 점들, 아쉬웠던 점이나 잘했던 점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혹시라도 처음 육아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식재료
식재료는 유튜브를 통해 몇가지 영상을 공부해본 바, 요즘 육아 지침에 의하면 진짜 안되는 식재료는 거의 없고, 가능하면 설탕, 간장, 소금을 제외하고 조금씩 골고루 주면 된다.
시판이유식을 먹이든, 직접 만든 이유식을 먹이든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길로 가면 될 것 같다.
이유식에 대한 반응이나 생활 스타일이 아이들마다 다르고 시판과 홈메이드의 장단점이 각각 있기 때문에...
시판 장점: 시간 절약, 메뉴 고민 절약, 집안일 절약
시판 단점: 식품이 일회용기에 담겨 오는 것, 날이 더우면 유통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좋은 건 비쌈, 메뉴 못고름
홈메이드 장점: 내가 보고 고르는 식재료, 신선한 이유식을 빨리 만들어줄 수 있음, 제철 식재료 사용 가능
홈메이드 단점: 장부터 보고 식재료 손질부터 뒷처리까지 직접 해야 함, 다양한 식재료를 조금씩 사기 어려울 수 있음(10g, 20g 단위로 테스트하고 넘어가고싶은 경우 등)
또, 한번에 꼭 한가지 식재료만 넣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필자도 한두번 만들어보니 진도를 좀 빠르게 빼고싶어서 두가지 식재료를 새로 교체해보기도하고 추가해보기도 했다. 어차피 시판 이유식을 하다보면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두세가지 식재료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비슷하다.
2. 준비물 : 이유식 스푼
여러 종류로 조금씩 구비하는게 좋은 것 같다. 아기가 직접 만져보게 하면 좋을 듯
엄마가 먹이기 편한 기다란 실리콘 숟가락, 자기주도형 플라스틱 숟가락 두가지를 번갈아가며 쓰고있다.
원칙적으로는 아기가 직접 잡고 먹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빨리 숟가락을 집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는 하지만, 요령이 부족한건지 체력이 너무 달려서 그냥 직접 먹이고 있다.(몇번 만져보게 해봤는데, 식기가 날아다니는걸 견디기 힘들다..) 그래도 식기에 대해 여러가지 재질을 써보면 나중에 식기에 입문하기에 좋을 것 같다.
3. 준비물 : 하이체어? 부스터 체어?
하이체어 급하게 안 사도 됩니다. 부스터체어에서 편하게 초기 중기 할 수 있어요
작은 의자에서 먼저 이유식 해보시고, 스타일에 맞는 하이체어를 사셔도 늦지 않은거같아요
하이체어는 가구 같은 느낌으로, 부스터체어는 휴대할 수 있다그래서 캠핑용품같은 느낌으로 쓴다고 해서 두가지 다 구비했다. 하이체어는 원목으로 살까 했으나 검색중에 어쩌다 ㅃ그뻬레고 제품을 알게 돼서 그냥 중고 제품으로 사게 됐다. 안전띠도 비슷한 계열 제품으로 샀고, 쿠션만 정품으로 별도 구매했다.(호환되는 저렴이 제품이 있었으나 고급진 패브릭 커버가 탐나서..) 이유식 의자들은 다들 험난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상처와 얼룩투성이인것들이 많다.. ㅃ그뻬레고의 특징적인 점이라면, 의자의 높낮이나 눕힘이 조절돼서 하이체어에서 수유도 가능하다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좀더 빨리 사서 써도 좋았겠다 생각도 잠시 했지만, 눕혀서 수유하기에는 아기 덩치가 조금 커서 그런지 불편해하는게 보여서 몇번 수유해보다 말았다.
부스터 체어는 가격적으로 부담이 없어 그냥 새로 샀다. 별 생각 없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된 접이식 의자로 샀는데, 쓰다보니 이게 참 좋았다. 초기 이유식 하다보면 정말 미음같은 물을, 식사가 초보인 아기에게 먹이다 보면 끝없이 아래로 흘러내리는데 뒷처리 하려면 미끌거리는 유광 제품이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단단한 접이식 제품이었는데, 아기가 식사하려고 길게 앉아있다보면 푹 꺼지는 캠핑형 의자보다는 신체에 부담이 덜 갈것 같다는 생각으로 샀다.
하이체어나 부스터체어에는 아기가 의자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벨트가 달려있는데, 초기(6개월)에는 앉아있질 못하고 의자 측면에 기대있다싶이 있어서 안전벨트가 필요하다. 근데 요즘 제품들에는 식탁을 설치해두면 어지간해선 넘어지지 않는 구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유식 초기에는 식탁 높이에 맞춰서 하이체어에 앉혀서 꼬박꼬박 이유식을 줬었는데, 한두번 부스터 의자로 먹여보니 너무 편해서 어느순간부터는 그냥 부스터의자로 주고 있다. 초기 중기에는 하이체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게 죽의 질감도 매우 묽고, 흘린 이유식이 타고 흘러 내려 어질러지는 면적이 압도적으로 많아져서 엄마 입장에서는 지옥의 맛 육아다.
당연히 식사시간 같은 눈높이에서 하는게 좋고 같은 시간에 먹을 수 있으면 좋은데, 도저히 방법이 안나오겠다싶으면 초기 중기라도 맨바닥, 부스터의자에서 이유식 진행하고 나중에 아기도 먹는게 익숙해지고 엄마도 이유식이 익숙해졌을 때, 하이체어를 천천히 구매해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4. 준비물 : 멜라민 접시
개인적으로 아기에게 가장 어울리는 식기라고 생각해서 구비했다. 가볍고, 깨지지 않고, 내열성도 나쁘지 않다. 가격도 착해서 다양한 색의 접시를 가성비있게 준비해 둘 수 있다.
따뜻하게 데워둔 음식을 식힐 때 보조 접시로 유용하다. 아기가 죽을 너무 많이 흘려서 아예 접시째 물려주기도 했다(?) 생각보다 편하다…
5. 엄마의 식사시간
이유식을 처음으로 진행할때도 쉽지 않지만 횟수가 늘어감에따라 밥준비+ 씻기기 + 치우기 콤보를 하루에 두번 하기 시작하면 엄마 끼니는 뒷전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기를 케어하는 엄마가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컨디션 저조로 결국 아기에게도 악영향이 갈수밖에 없다. 최대한 아기의 식사시간에 옆에 밥이랑 계란후라이라도 놓고 꾸역꾸역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달음식이나 정크푸드도 먹어봤지만 안그래도 출산하랴 육아하랴 거덜난 몸에 좋을게 없었기때문에.. 근처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고, 저녁시간에는 아침 점심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식으로 버텨봤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이유식을 먹는동안 중간중간 딴짓을 꼭 하는데 그때그때 한숟갈 두숟갈 떠서 먹었다. 아이의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하고 꼭 전략적으로 엄마의 식사시간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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