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 나서는 작은 여행
그랜드 워커힐 줄서서 먹는 호텔 조식 리뷰, 그리고 워커 장군 이야기 본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 조식 후기입니다.
워커힐의 조식 시간은 7:00~10:00이며
조금 늦게 나오시면 줄을 서게 될 수 있습니다.(이 부분은 다시 후술하겠습니다.)
2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있는 워커힐 더 뷔페에서 식사하시게 됩니다.
조식 정가는 68,000원이고, 투숙객은 10%까지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객실 룸 키를 찍으시면 방 번호와 주식 여부를 확인받고 입장합니다.
서비스 정신이 엄청났던게, 직원들이 줄줄이 서있다가 투숙객이 식사하러 들어오시는 자리를 하나하나 안내해줍니다.
흡사 공주놀이를 떠올리게했던..
입구의 슈거크래프트 케이크 예술작품
입구로 들어오면 왼쪽에 5층짜리 하늘색 케이크가 반겨줍니다.
정말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워커힐에 있는 고메스토어인 르 파사쥬(빵집)의 슈가크래프트 장인의 작품인 것 같아요
예쁜건 자세히 보고싶은게 사람의 욕망입니다..
조그만 마카롱 타워도 너무 예쁘고 작은 케익들, 장식품이 사랑스럽습니다.
이 층에는 산딸기 생크림 마카롱, 와플콘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네요!
옥상에 있는 티포트와 꽃 장식이 제일 화려하게 느껴졌습니다.
꽃잎 하나하나 끝부분에 정성껏 금박 장식을 한것도 너무 아름답네요.
금방이라도 향긋한 찻물이 우러나올 것 같은 생생함이에요.
5성 호텔의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슈가크래프트 공예품2
꼭 젤리같은데, 파스타면같기도하고.. 정확히 뭔진 잘 모르겠어요. 설명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좌석과 뷔페 모습
내부는 굉장히 넓은 좌석을 보유하고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한 3군데 쯤 더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창가에 장식된 호접란도 정말 고급스럽고 우아하네요.
후다닥 음식을 뜨러 가보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비건코너.. 망고샐러드, 비트 샐러드, 시저샐러드입니다.
비건이라는 말에 인기는 좀 덜한 곳입니다. ㅎㅎ
일찍 내려갔는데도 손님분들이 많으셔서 자유롭게 찍지는 못했습니다.
쿨푸드 코너입니다. 김치가 맛있고, 새콤달콤한 연어샐러드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틀동안 연어는 꾸준히 먹었어요.
달걀코너인데 황금색으로 장식한 구운달걀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저는 먹어보진 않았지만 주로 어린이 손님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찾아보니 돌잔치 선물로 주로 쓰이나봐요.
순금 황금알을 선물하는 문화에서 부담 없는 선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이날도 돌잔치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그래서 준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외에도 계란후라이는 미리 준비해주시고, 오믈렛은 주문하면 만들어주십니다.
빵 코너입니다! 식빵이랑 모닝빵 종류도 꽤 있지만
저는 디저트 빵류가 참 좋았어요..
특히 오른쪽 아래의 에그타르트와 왼쪽 아래의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크림타르트? 정말 맛있었습니다.
워커힐 조식 뷔페의 베이커리는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시리얼코너입니다.
순서대로 후르츠링, 콘후레이크(무설탕), 오레오 오즈, 건딸기가 들어간 시리얼, 시나몬 토스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시리얼에 시나몬도 즐겨 뿌려 먹던데,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우유는 일반 우유와 두유가 있습니다. 근데 두유는 생각보다 달더라고요..
치즈 코너에 두가지 치즈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대빵 큰 치즈.. 이거 누가 직접 잘라 갈 사람이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직접 먹어본 후기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어샐러드, 아스파라거스, 계란후라이, 닭다리구이, 연어유자구이입니다.
닭다리와 연어구이는 비주얼은 비슷한데, 맛은 닭다리가 압도적으로 맛있습니다.
연어 유자구이는 비가 와서 그랬는지 맛은 다소 떨어지더라고요.
남편이 맛있게 먹은 양송이스프, 떡갈비와 이것저것 맛있어보이는 고기류입니다.
중간에 자세히 보면 새우딤섬이 수줍게 숨어있습니다. 남편은 새우딤섬 맛있다고 자꾸 가져오더라고요.
쌀국수도 가져와서 먹었는데, 이날은 국물이 보기보다 심심했네요 ㅎㅎ
쌀국수는 베트남 가서 먹는걸로~!
남편이 가져온 김치와 연어샐러드 등등 뺏어먹었습니다.
감귤타르트도 귀엽네요.
망고샐러드와 닭다리구이, 그리고 빵순이 3종세트입니다.
앞서 말했던 크림타르트?와 에그타르트, 뱅오쇼콜라에요.
빵이 되게 맛있습니다.
남편의 실수로 만들어진 예술작품(?)
근데 찍어서 먹으니 더 맛있다고 합니다.
보기에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요 ㅋㅋㅋ 왜 잘어울리는거죠?
과일 종류 있는대로 담아온 남편.. 자몽도 신선하고 파인애플도 물건이 좋습니다.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주는 과일디저트로 슬슬 마무리하고 옆의 도서관으로 가보는데..
이상하게 도서관 앞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뭐지? 도서관 웨이팅인가?
워커힐 호텔 뷔페 웨이팅
7팀, 30분 웨이팅
놀랍게도, 8시 20분쯤 웨이팅 상황입니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자리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쾌적한 식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대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Stand or die(자리를 지키다 죽어라.)"
워커힐 호텔과 워커 장군 이야기
"더 이상의 후퇴는 없다. 덩케르크나 바탄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할 수는 없다. 부산으로의 후퇴는 역사에 남을 학살이 될 것. 우리 중 누군가 죽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함께 싸우다 죽을 것이다. 우리가 이 방어선을 지켜야 하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 우리는 승리 할 것이다." -1950. 7.29. 워커의 명령서
도서관 옆에는 워커힐 호텔의 기원에 대한 히스토리 보드가 전시돼있습니다.
호텔의 명칭은 6.25 전쟁 당시 수훈십자장을 수훈한 초대 주한 미8군사령관 워커 장군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워커장군은 북한군의 총공세를 방어하고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동강 전선을 지켜주신 겁니다.
그러나 1950. 12. 23. 안타깝게도 워커 장군은 전선에서 차량사고로 돌아가셨다고합니다.
지하철 도봉역에는 워커 장군의 추모비가, 평택 미군기지에는 워커 장군의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워커힐 호텔의 건물과 룸 명칭에도 6.25 전쟁에 참전한 사령관의 이름으로 된 곳 이 많다고 하네요.
"Stand or die" 발언으로 미국 의회에서 무자비한 명령을 내린 군인이라는 낙인을 견디고,
미 본토의 병력 지원 없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한국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해주었다는 워커 장군의 이야기를 조금 찾아 보고 나니, 감사한 마음 외에도 조금 부끄럽기도하고 숙연한 마음이 들어섭니다.
워커 장군에 대해 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워커힐 2층 도서관은 작고 조용한 공간인데, 찾는 이용객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소장된 책도 적고, 아무래도 도서관으로서 책을 찾기 용이한 구조가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워커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서적을 더 구비했다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2일차 조식 리뷰
양송이 스프와 초당 순두부입니다. 아침에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우면 찾기 좋은 따뜻한 유동식류입니다.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독특한 건, 소고기가 수비드 조리 돼있었네요.
부드럽고 맛있는 브리치즈입니다. 저도 두 조각 잘라와서 먹었습니다.
브리치즈는 치즈중에서는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편인 것 같아요.
남편의 접시. 불고기가 맛있었습니다. 여전히 새우 딤섬이 보이네요. ㅎㅎ
남편을 오마주한 에그타르트 퐁당 시리얼입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풀리프 민트티로 마무리합니다.
허브차는 직원분께 부탁드리면 가져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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