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4)
맛집을 찾아 나서는 작은 여행

가을이 점점 끝나간다. 비가 오고 한동안 추워질 것 같다. 가을엔 낮에 외출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겨울이 되면 좀 아쉬울 것 같다. 아침에 많이 추워서 공원 나들이는 포기했다. 대신 다같이 꿀같은 낮잠을 잤다. 급격한 날씨 변화에 쌓인 피로가 좀 풀려서 좋았다. 아침은 좀 호화롭게 즐겨서 사진으로 남겨뒀다. 우대갈비 두대에 곰탕을 끓였는데, 우체국쇼핑으로 구매한 곰탕이라 퀄리티가 좋았다. 남은 배추잎과 얼려둔 대파 조각을 좀 넣었더니 정말 맛있었다. 좋은 호텔에 와서 먹는 갈비탕같은 맛이 났다. 아기도 열심히 쳐다보면서 이유식을 같이 먹어줬다. 죽을 끓이면서 생각해보니 덮개에 그냥 식재료를 얼려도 쪄질것같아서 시도해봤다. 조금 느리기는 해도 잘 쪄지는 것 같다. 자기주도 이유식 할 때 요긴하게 쓸 ..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이 왔다. 일주일 꼬박 육아를 하고 있으면 사람이랑 대화도 하고싶고 내 식사시간이라도 좀 거들어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이번주는 유독 힘듬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나면 겨우 주말이 찾아온 느낌이다. 어제 쇼핑몰 소파에 늘어지게 앉아 번아웃이 왜 찾아왔는지 한참 고민하다가 이유 찾는걸 관뒀다. 가뜩이나 힘든데 고민하는데 힘 쓰는게 아까웠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니까 좀 나았다. 아침엔 남편과 잠시 커피를 사러 나갔는데, 참 좋았다. 원래는 혼자 다녀오려고 했으나 아기가 안전문을 붙잡고 엉엉 우는 바람에 그냥 다같이 나왔다. 공기가 참 기분 좋았다. 오후엔 비가 많이 와서 낙엽이 많이 바닥에 떨어졌다. 운치 있는 풍경이 오랜만이라 잠시 감상에 젖어있을 수 있어 감사했다. 아이..

삼겹살 보쌈 육수를 넣은 쌀죽브로콜리, 양지 소고기, 방울토마토, 양배추, 삼겹살 한 점, 오트밀, 쌀을 넣었다. 수향미가 잘 안익어서 먼저 좀 끓이다가 속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다. 저녁으로 만든 보쌈 육수가 있어서 많이 넣었다. 전에 돼지고기를 삶아서 줬더니 좋아했어서 아마 잘 먹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보니 배추를 또 까먹었다.. 김장철이라 쌈배추도 많이 나와있어서 이것저것 싸먹고있다. 아삭한 식감과 배추 특유의 향, 넘치는 수분감이 참 기분 좋다. 아기에게도 빨리 이 맛을 알려주고싶다. 곧 8개월인데 아직 첫니가 나지 않고있다. 그래도 엄청난 턱힘을 자랑하는 아기..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요즘 이유식에 치이느라 책을 많이 못읽어줬던 것 같아서 책읽어주기를 다시 시작했다. 아기는 앤서니 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