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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 나서는 작은 여행
아기 안전용품 요즘 아기가 자꾸만 목문틀에 생긴 흠집에 관심을 갖고 만져서 걱정이었다. 나무 가시가 튀어나와서 아기 손에 박힐까봐 조마조마했다. 아기 할아버지한테 상담했더니, 커터칼로 그냥 슥삭슥삭 손질해주셨다. 그리고 패인 부분은 실리콘으로 메꾸면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얼른 다이소에 가서 문틀 색에 맞춰 하얀 실리콘을 사서 메워버렸다. 엄청 깔끔하고 감쪽같이 마무리되어 좋았다. 진작에 메울걸싶었다. 집에서 쓰고있는 벤치에 긴 홈이 나있는데, 아기가 자꾸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어떻게 메울까 고민하다가 얇은 단면 실리콘 테이프로 덮어두기로 했다. 실리콘 테이프는투명하기도 하고, 끈끈이가 잘 남지 않아서 나중에 없앨 때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돼서 좋다. 또, 아기 손에 닿는 서랍에 일시적으로 잠금장치로 활용할..
아기의 허세 아기도 허세를 부린다. 무슨 말이냐고? 아기도 인정 욕구가 강해서 자꾸 칭찬해주면 더 잘하고싶어하고 더 인정받고싶어한다. 우리 집은 친정과 멀지 않아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기의 친정 할머니가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칭찬하고 응원해줬더니 아기가 평소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할머니 앞에서 더 선보이고 싶어했다. 자세히 보니 우쭐한 표정도 보였다. 아기의 우쭐한 표정이 어떤지 서술해보겠다. 애써 무던한 표정을 지으면서 시선을 주지 않는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잔뜩 집중한 얼굴을 한다. 입은 다물고있고 아랫입술이 살짝 튀어나오는데, 삐진 표정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에헴하는 표정도 가끔 보인다. 얼굴에 이 정도 쯤이야~ 하고 써놓은듯한 표정인데, 정말 귀엽다. 육아서에서 결과에 대해 칭찬하지말고 과정에 ..
아기와 함께 잠을 잔다는 것 나는 주로 아기매트 위에서 남편이 아기를 재우면, 아기 옆에 누워서 주로 잠을 잔다. 남편은 살짝 떨어진 곳에 매트를 깔고 잠든다. 자는동안 아기는 엄청나게 굴러다닌다. 매트 옆에 자리를 깔고도 자봤지만 결국 아기는 팔이든 다리든 어디 하나 나한테 걸쳐놓고 자는걸 좋아한다. 아니면 혼자서 매트 끝까지 굴러가서 깜짝 놀라서 깨기 일쑤다. 새벽 수유가 없어졌지만, 첫 수유는 대충 다섯시반이나 일곱시에 한다.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다가 점점 힝 소리가 커지더니 울면 딱 시간이 맞는다. 밤새 몸싸움(?)을 해서 지친 내가 분유를 타오면 남편이 첫 수유를 시킨다.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첫 수유 후 남편 자리로 도망가서 잤다. 다섯시 반에 첫 수유를 하면 보통 아기도 바로 다시 잠든다. ..